"6개월 할부 시 3개월 무이자" 같은 행사를 보면 수수료가 절반쯤 줄겠거니 생각하기 쉽습니다. 실제로는 절반보다 훨씬 많이 줄어듭니다.
120만 원을 6개월, 연 15.3%로 할부한다고 하겠습니다. 면제가 없으면 수수료는 53,550원입니다. 여기에 앞 3회차 무이자가 붙으면 얼마가 될까요.
| 회차 | 남은 잔액 | 수수료 (면제 없음) | 앞 3회 면제 |
|---|---|---|---|
| 1회 | 1,200,000 | 15,300 | 0 |
| 2회 | 1,000,000 | 12,750 | 0 |
| 3회 | 800,000 | 10,200 | 0 |
| 4회 | 600,000 | 7,650 | 7,650 |
| 5회 | 400,000 | 5,100 | 5,100 |
| 6회 | 200,000 | 2,550 | 2,550 |
| 합계 | — | 53,550 | 15,300 |
53,550원이 15,300원으로, 38,250원(71%)이 줄었습니다. 6회 중 3회를 면제받았는데 수수료는 절반이 아니라 3분의 1 아래로 떨어졌습니다.
이유는 간단합니다. 수수료가 잔액에 비례하는데, 잔액이 가장 큰 구간이 앞쪽이기 때문입니다. 1회차는 원금 전액인 120만 원에 수수료가 붙고, 6회차는 20만 원에만 붙습니다. 같은 "3개월 면제"라도 앞을 면제받는 것과 뒤를 면제받는 것은 효과가 전혀 다릅니다.
만약 뒤 3회차가 면제였다면 수수료는 38,250원이 남습니다. 앞 3회차 면제(15,300원)보다 22,950원이나 많습니다. 면제 횟수는 똑같이 3회인데도요.
국내 카드사의 부분 무이자 행사는 대체로 앞 회차부터 면제하는 방식입니다. 소비자에게 유리한 쪽이기도 하고, 계산도 단순하기 때문입니다.
부분 무이자는 상시 혜택이 아니라 기간과 가맹점을 정해 두고 하는 행사입니다. 몇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.
카드사 앱의 무이자 행사 안내에서 이번 결제가 해당되는지 결제 전에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. 결제한 뒤에 소급 적용되지는 않습니다.
내 조건으로 계산해 보기금액·개월수·카드사만 고르면 회차별로 나옵니다